Persnal/Diary

단비...시간을 씻어내다.

Breeze.sope 2017. 3. 8. 17:17



지하철 입구를 걸어나오면서.

 

다른 사람들은 우산을 꺼낼때

 

난 라이터를 꺼내 곧 담배에 불을 붙인다.

 

 


 

조금 짜증나는 하루를 가벼운 비가 달래준다.

 

몸이 조금 힘들어 내일로 미뤄두려했던 운동을 

 

하고싶은 맘을 들게 만들고, 지금 내귀에 계속 울리고있는

 

크런치한 사운드 또한 이비속에 있어 더욱 마음을 울린다.

 

지하철을 타고오면서.

 

같은 선로에 내뒤로 얼마나 많은사람들이 달려오고있으며

 

내앞에 얼마나 많은사람들이 서로 몸을 진자처럼 흔들고있을까.

 

이런생각에 약간 현기증이 나는듯 머리가 무거웠는데,

 

이작은 단비가 내정신을 다른곳으로 데려가버리고

 

데려간 그곳은 차라리 내 약속했던 그자리였다.

 

 

가끔 비를 맞자.. 가끔 하늘을 멍하니 보자....라고...

 

 

 

계속 줄지어 같은곳으로 누가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무색하게 하는 소나기같은 아니 홍수처럼 모조리 씻겨내려가는

 

이시간 안에서.....

 

.. 다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은 우산을 꺼낼때

 

라이터를 꺼내 곧 담배에 불을 붙인다.